오픽 IM2가 계속 나온다면 — IH까지 4주 교정 순서
오픽을 두 번, 세 번 봐도 IM2가 계속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어도 외우고 강의도 들었는데 등급이 안 움직이면 "나는 영어 센스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그런데 IM2가 반복되는 경우는 영어량이 모자란 경우보다 답변 습관이 굳어버린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말하면 같은 등급이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이 글은 내 답변이 어디서 멈추는지 먼저 진단하고, 4주 동안 순서대로 고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IM2와 IH는 무엇이 다른가
ACTFL 기준으로 단순화하면 IM은 문장 단위, IH는 문단 단위로 말하는 단계입니다. IM2는 과거·현재·미래 시제를 쓸 수 있는 중급 구간이고, IH는 복잡한 상황까지 자세히 풀어 설명하며 예상 못 한 질문에도 무너지지 않는 단계입니다.
두 등급의 차이를 더 자세히 보려면 오픽 IM과 IH, 결정적 차이는 이것을, 전체 등급 구조는 오픽 등급 체계 완벽 정리를 먼저 보세요. 이 글은 "그래서 뭘 어떤 순서로 고치나"에 집중합니다.
진단: 내 IM2는 어떤 유형인가
내 답변을 녹음해서 한 번 들어보면 대부분 아래 세 가지 중 하나(또는 둘 이상)에 해당합니다.
- 나열형. 문장은 맞는데 사실만 이어 붙입니다. "I went to the park. It was nice. I walked. It was fun." 문장 사이에 이유나 사건의 흐름이 없습니다.
- 초급 신호형. "I like ~"로 시작하고 "Thank you"로 끝냅니다. 문장은 정확해도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 외운 틀로 들립니다.
- 돌발 붕괴형. 준비한 주제는 말하는데, 롤플레이나 처음 보는 질문이 나오면 침묵하거나 짧게 끝납니다.
한 번 녹음해서 들었을 때 "아, 나 이렇게 말하는구나" 하고 바로 보이는 분도 있고, 내 말은 내가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도 많습니다. 후자라면 아래 4주 중 1주차를 길게 잡으세요.
1주차 — 나열을 이야기로 바꾼다
가장 먼저 고칠 것은 답변의 모양입니다. 문장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말하는 문장을 이어 붙이는 연습입니다.
- 답변 하나를 도입 → 본론 → 마무리 세 덩어리로 말합니다.
- 본론에는 사건을 순서대로 놓고, 문장 사이에 이유나 결과를 한 번씩 넣습니다. ("그래서", "때문에", "그 일 이후로" 같은 연결을 영어로 말해보는 겁니다.)
- 내 경험 하나를 골라 같은 이야기를 세 번 다시 말해보세요. 두 번째에는 디테일을 둘 넣고, 세 번째에는 느낌이나 결과로 닫습니다.
틀이 필요하면 프레임워크로 말하면 오픽이 쉬워진다를 따라 해보세요. 1주차의 목표는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끊기지 않고 한 덩어리로 끝내는 것입니다.
2주차 — 초급 신호 표현을 찾아 바꾼다
답의 모양이 잡히면 입에 붙은 표현을 점검합니다. 내가 녹음한 답을 글로 옮겨 적어보고, 매번 같은 말로 시작하거나 끝나는지 확인하세요.
식빵영어 금지어 사전 기준으로 자주 걸리는 표현의 예는 이렇습니다.
- 시작: "I like ~" → "I'm into ~"
- 의견: "I think ~" → "Honestly, ~"
- 마무리: "Thank you", "In conclusion" → 쓰지 않고 마무리 문장으로 바로 닫기
- 반복 필러: "you know", "kind of", "maybe"는 한 답변에 몇 번까지만
표현 몇 개를 바꾼다고 등급이 바로 오르는 건 아닙니다. 다만 같은 틀이 반복되면 외운 답변으로 들리고, 이게 IM에서 멈추는 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전체 목록과 이유는 오픽 3번 봐도 IM인 이유에 정리했습니다.
3주차 — 시제를 오가고, 돌발에 대비한다
IM2와 IH의 경계는 상황을 설명하는 폭에서 갈립니다. 3주차에는 두 가지를 연습합니다.
- 시제 전환. 한 답변 안에서 "예전에는 ~했는데, 지금은 ~하고, 앞으로는 ~할 것 같다"를 한 번씩 말해봅니다. 같은 경험을 과거 → 현재로 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문단이 길어집니다.
- 롤플레이와 돌발 문제. 준비하지 않은 질문에서 침묵이 나오는 게 돌발 붕괴형의 핵심입니다. 완벽하게 답하려 하지 말고 "That's a tricky one, but let me think..." 같은 시간 벌기 문장으로 시작해 일단 말을 이어가는 연습을 합니다. 롤플레이는 오픽 롤플레이, 11번은 다 맞는데 12번에서 무너집니다에서 유형별로 다뤘습니다.
4주차 — 실전과 같은 순서로 이어서 말한다
마지막 주에는 문제 하나씩 따로 연습하지 않고, 실전처럼 이어서 말합니다. 40분 가까이 이어지는 시험에서는 앞 문제에서 쓴 힘이 뒤 문제에서 바닥나고, 그때 나열형이나 초급 신호가 다시 튀어나옵니다.
- 시험과 같은 순서로 이어서 녹음하고, 마지막 문제에서 답이 짧아지는지 확인합니다.
- 서베이 선택과 시험 당일 흐름은 서베이 설계법과 시험 당일 60분 타임라인으로 점검하세요.
하지 말아야 할 것
IM2에서 답답할수록 새 스크립트를 더 외우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외운 답변은 질문이 조금만 어긋나도 티가 나고, 앞에서 말한 초급 신호가 오히려 늘어납니다. 스크립트를 쓸지 말지 고민이라면 스크립트 암기 논쟁 팩트체크를 먼저 보세요. 외운 문장보다 내 경험으로 말하는 구조가 IM2를 넘기는 쪽에 가깝습니다.
혼자 고치기 어려울 때
혼자 연습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내 답변이 나열형인지, 어떤 표현이 반복되는지"를 스스로 판별하는 일입니다.
스피크코치 AI(SpeakCoach AI)는 식빵영어가 만든 오픽 AI 스피킹 코치입니다. 답변을 녹음하면 실제 OPIc 채점 기준 7개 항목으로 분석하고 IM1~AL 예상 등급을 알려주며, 한국어 코칭과 AL 수준으로 다시 쓴 답변을 돌려줍니다. 1주차에 녹음한 답변과 4주차 답변을 비교해 보면 어디가 바뀌었는지 확인하기 좋습니다.
정리
- IM2가 반복되는 이유는 대부분 영어량이 아니라 굳은 답변 습관입니다.
- 먼저 나열형, 초급 신호형, 돌발 붕괴형 중 내 유형을 진단합니다.
- 1주차 이야기 구조 → 2주차 표현 교체 → 3주차 시제와 돌발 → 4주차 실전 순서로 연습합니다.
- 새 스크립트를 더 외우는 건 피하세요.
14일 동안 매일 녹음하고 코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은 부트캠프 커리큘럼에, 시작 단계 자료는 무료 자료에 있습니다.
OPIc 전문 강사. 삼성전자 초청 OPIc 세미나를 진행했고, 누적 4,000명 이상을 지도했습니다. AI 스피킹 코치 SpeakCoach AI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