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2026-09-096분 읽기

오픽 롤플레이, 11번은 다 맞는데 12번에서 무너집니다

"오픽 롤플레이 만능 답변"을 검색하면 결과가 쏟아집니다. 거의 다 11번 이야기입니다. 전화를 걸어 질문 세 개를 던지는 그 문제요.

그런데 롤플레이에서 점수가 깎이는 자리는 11번이 아닙니다. 12번입니다. 11번을 완벽하게 말해 놓고 12번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 글은 그 12번 이야기입니다.

롤플레이 세 문제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오픽 11~13번은 하나의 상황으로 묶인 콤보입니다.

11번은 틀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상황만 바뀌고 "가능한가요", "몇 시인가요", "얼마인가요" 같은 질문 형태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만능 답변이 통하고, 그래서 다들 여기까지 준비합니다.

12번은 다릅니다. 무슨 문제가 터질지 미리 알 수 없습니다.

12번에서 채점자가 보는 것

7개 채점 항목 중 과제수행이 있습니다. "질문이 요구한 것을 끝까지 했는가"를 보는 항목입니다.

11번의 과제는 명확합니다. 질문 세 개를 하라고 했으면 세 개를 하면 됩니다. 개수만 세면 되니까 실수하기 어렵습니다.

12번의 과제는 문제 해결입니다. 영어를 아무리 유창하게 해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채 끝나면 과제수행 점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문법이 조금 흔들려도 문제가 깔끔하게 정리되면 점수가 붙습니다.

여기서 갈립니다.

12번에서 무너지는 세 가지 패턴

패턴 1. 사과만 하고 끝냅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갑자기 일이 생겼어." 여기서 답변이 끝납니다. 시간은 채웠는데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상대는 여전히 주말에 뭘 해야 할지 모릅니다.

사과는 도입이지 해결이 아닙니다.

패턴 2. 대안을 하나만 냅니다

"다음 주에 가는 건 어때?" 하나만 던지고 끝냅니다. 상대가 안 된다고 하면 대화가 멈추는 구조입니다.

실제 대화에서 우리는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은 어때? 아니면 이번 주 일요일도 괜찮고." 선택지를 두 개 주는 게 자연스럽고, 채점에서도 과제를 더 확실히 채웁니다.

패턴 3. 상대에게 묻지 않고 혼자 결정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로 미룰게." 통보로 끝납니다. 롤플레이는 대화인데 독백이 됩니다.

마지막은 반드시 상대에게 넘겨야 합니다. "어느 쪽이 나아?" 한 문장이면 됩니다.

12번 4단 구조

이 네 단계만 순서대로 밟으면 12번은 안정적으로 넘어갑니다.

1. 상황 인정 — 무슨 일이 생겼는지 먼저 말합니다. ("I have some bad news about this weekend.")

2. 설명 — 왜 그렇게 됐는지 한두 문장. 길게 갈 필요 없습니다.

3. 대안 두 개 — 반드시 두 개입니다. ("We could either move it to next Saturday, or... ")

4. 상대에게 넘기기 — 선택을 요청하며 끝냅니다. ("Which one works better for you?")

11번의 만능 질문처럼, 이 4단 구조는 상황이 무엇이든 그대로 씁니다. 물건이 고장 났든, 약속에 늦든, 예약을 바꿔야 하든 순서는 같습니다. 외워야 할 것은 문장이 아니라 이 순서입니다. 답변 뼈대를 만드는 원리는 프레임워크로 말하면 오픽이 쉬워진다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13번은 12번의 보너스입니다

13번은 앞의 상황과 비슷한 실제 경험을 묻습니다. 새 이야기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준비해 둔 에피소드 중에서 "계획이 어긋났던 일"을 하나 꺼내면 됩니다.

주의할 점 하나. 13번은 롤플레이가 아니라 경험 문제입니다. 여기서 다시 상대에게 말을 걸면 질문 의도를 벗어납니다. 시제도 과거로 바뀝니다. 11·12번의 대화 톤에서 빠져나오는 전환이 필요합니다.

어려워도 절대 스킵하지 마세요

롤플레이는 어렵다고 건너뛰는 분이 있는데, 스킵은 가장 큰 손해입니다. 답변하지 않은 문항은 과제수행에서 회복할 방법이 없습니다.

말이 막히면 막힌 채로라도 4단 구조를 따라가세요. 문장이 짧아도 상황이 해결되면 점수가 남습니다. 침묵보다는 어색한 영어가 항상 낫습니다.

내 12번 답변이 문제를 해결했는지 확인하는 법

혼자 연습할 때 가장 어려운 게 이겁니다. 내가 문제를 해결했는지, 아니면 사과만 하다 끝났는지 스스로는 잘 안 보입니다.

스피크코치 AI(SpeakCoach AI)는 식빵영어가 만든 오픽 AI 스피킹 코치입니다. 롤플레이 문항을 녹음하면 7개 항목으로 채점하면서 과제수행 점수와 함께 "질문이 요구한 것을 어디까지 채웠는지"를 짚어 줍니다. 답변이 되받기·설명·대안·마무리 중 어느 단계에서 끊겼는지도 보여주고, 같은 내용을 AL 수준으로 다시 쓴 스크립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롤플레이 유형만 골라서 연습할 수도 있고, 첫 연습은 무료입니다.

정리

롤플레이까지 포함해 14일 동안 매일 녹음하고 코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은 부트캠프 커리큘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에서 IH로 넘어가는 기준이 궁금하시면 오픽 IM과 IH, 결정적 차이는 이것도 함께 보세요.

작성자
안준영 · 식빵영어 대표

OPIc 전문 강사. 삼성전자 초청 OPIc 세미나를 진행했고, 누적 4,000명 이상을 지도했습니다. AI 스피킹 코치 SpeakCoach AI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9-09

읽는 것만으로는 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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